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따뜻한 봄 햇살이 얼어붙었던 땅을 녹이고, 싱그러운 생명이 움트기 시작하는 이 아름다운 계절을 저희에게 허락하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겨울의 차가움과 어둠 속에서 움츠렸던 만물이 주님의 따스한 숨결에 깨어나듯, 저희의 영혼도 새롭게 깨어나 주님을 찬양하며 감사드립니다. 꽁꽁 싸매고 있던 옷처럼 닫혀 있던 저희 마음의 문도 활짝 열려 주님의 사랑을 온전히 느끼게 하옵소서.
봄은 시작과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메말랐던 가지에 푸른 잎이 돋아나고, 땅속 깊이 숨어있던 씨앗이 용기 내어 고개를 내미는 것처럼, 저희의 삶 속에서도 새로운 꿈과 희망의 씨앗이 싹트게 하옵소서. 때로는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망설이지만,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듯, 저희를 향한 주님의 계획은 늘 선하고 아름다움을 믿고 한 걸음 내딛을 용기를 주옵소서.
주님, 이 봄에 저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지쳐 있던 마음의 회복일지도 모르고, 혹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용기일지도 모릅니다. 주님께서는 저희 각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시니, 주님의 선하신 뜻대로 저희를 인도하시고 채워주시옵소서.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려 생명을 싹 틔우듯, 저희의 메마른 심령에도 주님의 은혜의 단비를 내려 주사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 채워주옵소서.
이 봄, 저희 주변을 둘러보게 하옵소서.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 지저귀는 새들, 따뜻한 바람.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세심한 창조 섭리임을 깨닫고 감탄하며 찬양하게 하옵소서. 또한, 저희 곁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이웃들에게도 주님의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봄꽃과 같은 존재가 되게 하옵소서. 저희의 작은 미소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아직도 세상 곳곳에는 겨울처럼 차갑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 가난으로 힘들어하는 이들, 전쟁과 분쟁으로 아파하는 이들, 마음의 상처로 힘겨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치유와 위로의 손길을 내려주시옵소서. 봄이 오면 반드시 겨울이 물러가듯, 그들의 삶에도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게 하옵소서. 저희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할 수 있는 작은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이 아름다운 봄날에 주님 앞에 나아와 저희의 마음을 열고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모든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실 줄 믿사오며,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령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시 편 126편 5-6절)